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에피소드

붉은 별의 화산 "스타루비"
스타루비
옛날 버마의 어느 부락에 비비톤노라는 어머니와 챠탄포라는 효자가 살고 있었다. 챠탄포는 성인이 되어감에 따라 마을 사람들의 병이나 고민을 해결해 줄 수 있는 능력을 지니게 되었다.

(마을사람) "챠탄포, 우리 딸 가슴근처가 타오르는 듯이 뜨거워서 고생을 하고 있는데 치료좀 해주시오."
(챠탄포) "네 좋습니다. 오늘은 안되겠고 내일 가서 치료해 드리지요."
(마을사람) "챠탄포, 이렇게 가뭄이 오래 계속되면 농작물에 피해가 많을 거야. 비가 좀 왔다면…."
(챠탄포) "좋아요. 어려울 것 없지요. 내일은 꼭 비가 오도록 하죠."

차탄포는 언제나 명랑하게 마을 사람들의 소망을 듣고 그것을 이루어 주었다. 그러나 그에게는 한가지 고민이 있었다. 그것은 언제나 "내일이면...."하고 대답해야만 되는 것이었다. 그 이유는 그가 모든 일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밤하늘에 다른 어떤 별보다도 훨씬 반짝이는 붉은 별을 향해 소원을 빌어야 하고 그 후 그 문제의 해결에 필요한 신통력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었다. "아! 어떻게 해서 그날 당장 마을 사람들의 고민을 해결해줄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?" 마음씨 고운 차탄포는 항상 그 문제가 머리에 가득차 있었다. 그러던 어느 날, 어머니 비비톤노가 일을 하던중 쓰러져 마을 사람들에 업혀 집으로 돌아오게 되었다. 어머니는 아들의 필사적인 간호에도 불구하고 운명하고 말았다. 챠탄포는 울부짖으며 탄식했다.

"별님이여! 별님이여!" 그 날 밤 그는 붉은 별을 향해 울부짖었다.
"나는 당신 덕분에 마을사람들에게 많은 행복을 나누어 줄 수 있었습니다. 그러나 나 자신은 가장 사랑하는 어머니를 잃고 슬픔속에 빠져 버렸습니다. 적어도 하루만 더 살아계셨더라면 당신 힘으로 살아나실 수 있었을 텐데..... 밤이 되어야만 당신이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 이런 비참한 결과를 가져왔습니다." 챠탄포는 통곡을 했다.

챠탄포의 비통함을 지켜 보고 있던 붉은 별은,

"챠탄포, 눈물을 거두어라. 그리고 내가 하는 말을 잘 들어라.
지금까지 너의 선행을 생각해서 내가 네 어머니를 살려주마. 잠시후에 마을에서 불탑제가 있을 것이다. 그 때 너는 네 어머니가 항상 소중하게 사용하던 괭이로 화전옆에 있는 소나무 밑을 파보거라. 그 곳에는 내가 붉은 보석이 되어 있을테니 파내어 나를 어머니 머리위에 놓고 "어머니, 어머니, 이제 일어나실 시간이예요." 하고 세번 말하거라. 그리고 앞으로는 밤이든 낮이든 내 도움이 필요하면 그 보석에 빛을 비추어 소원을 말하거라. 꼭 힘이 되어주마. 자! 앞으로도 모든 사람에게 꼭 필요한 사람이 되어라..."

하면서 붉은 별은 반짝거리며 구름 뒤로 모습을 감추었다.

챠탄포는 붉은 별의 화신인 ''스타 루비''를 파낸 후 어머니를 살려내고 밤이나, 낮이나 또는 구름이 잔뜩 끼어 있는 밤이라도 상관없이 스타 루비의 힘을 빌릴 수 있었기 때문에 마을 사람들과 함께 행복하게 살았다. 스타루비를 몸에 지니면 고뇌가 사라진다고 하는 이야기는 이 보석에 이러한 힘이 감춰져 있기 때문이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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